[STDY/92] AI Transformation과 High Agency, 최근 쓴 글들, 최근 인상적이었던 글들
지난 몇주간 제가 쓴 글과 읽은 글을 간추려 보내드립니다.
요 몇주간 뉴스레터가 뜸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독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용 중인 Ghost의 플랜이 구독자 1,000명을 넘어가면서 가격이 월 $20 더 올랐고, 업그레이드를 안 하면 글을 더 발행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참에 Ghost를 제 로컬 Obsidian으로 옮기고 새 블로그를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여러모로 바빠서 제대로 진행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글은 쓰고 싶어서 SNS에는 좀 남겼는데 이러다 정말 블로그와 뉴스레터가 개점휴업하겠다 싶어서 그냥 Ghost 플랜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제 '다음 결제일'이라는 데드라인이 생겼으니 열심히 이전 작업을 재개해봐야죠.
뉴스레터를 쉬는 동안 제가 쓴 글의 주요 화두를 돌이켜보니 AI Transformation과 High Agency였더군요. 오늘은 이 글들, 그리고 제가 최근 인상적으로 읽었던 글을 요약해서 레터를 보냅니다.
최근 쓴 글들
지난 뉴스레터 이후 글을 12개 썼더군요. 그중 몇 개만 추천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AI를 더 잘 활용하고 싶은 바이브 코더에게는 AI가 내 맘을 몰라줄 때: 더 적은 토큰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는 4가지 기법를 추천합니다.
-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는 물포자가 물리학으로 본 제품 개발: 속도는 벡터다를 추천합니다.
- AI 시대에 불안함을 느끼는 주니어, 그리고 조직의 리더들에게는 AI Transformation을 부르는 마음가짐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래는 그동안 쓴 글을 하나하나 요약한 것입니다. 추천 글은 강조 표시 해놨습니다.
- 8/31 새 술은 새 부대에, AI에게는 개인 llms.txt를: 로봇청소기를 잘 쓰려면 집안의 매트를 치워야 합니다. AI를 잘 쓰려면 AI를 잘 쓰기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따라서 나의 저작물, 즉 내 뇌의 스냅샷을 LLM에게 먹이기 쉽도록 로컬에서(Obsidian에서) 관리해야겠다는 결심을 담았습니다.
- 9/1 Vitest 실행을 10배 빠르게 해주는 설정들: Jest를 대체하는 React 테스트 프레임워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Vitest의 설정을 더 빠르게 하는 방법을 뉴스레터에서 배운 김에 공유했습니다.
- 9/10 버그 = 나와 AI가 함께 똑똑해지는 학습의 기회: 버그가 발생했을 때 코드 수준뿐 아니라 인지적 수준, 환경적 수준까지 올라가야 제대로 학습과 개선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담았습니다.
- 9/10 AI Transformation을 부르는 마음가짐: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에는 AI의 도움을 받아 더 잘 하는 방법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런 방법을 모르겠다면, 아직 내가 발견과 시도를 충분히 못했을 뿐이다" 라는 마음가짐을 담았습니다.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지만 후술할 High Agency에 대한 글들을 읽고 언어화될 수 있었습니다.
- 9/12 내가 100x가 되기보다는 10x를 여럿 만들어볼까: 노정석님과 최승준님의 팟캐스트 AI와 노동의 미래를 보고 1x 인재, 10x 인재, 100x 인재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100x로 가기 위해 피똥싸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10x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9/13 역량과 결과, 삶의 밀도와 행복: 사흘 전 썼던 글(버그 = 나와 AI가 함께 똑똑해지는 학습의 기회)을 조금 다르게, 넓게 표현해봤습니다. 다만 제가 역량을 계속 높이고자 하는 궁극적 목적은 '행복한 삶'에 있음을 잊지 않고자 글을 썼습니다.
- 9/17 AI와 함께 레거시 프로젝트에 i18n 안정성을 더하기 (전체 프롬프트 공유): 코르카 입사 이후, 나만의 제품을 만들기보다 우선은 내부 AX 컨설턴트로서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게 더 임팩트가 크리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활동의 일환으로 제가 코딩 에이전트를 어떻게 활용하여 레거시 프로젝트를 개선했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했습니다. 총 9개의 프롬프트로 상당히 유의미한 개선을 할 수 있었어요.
- 9/17 2025년 9월 중순의 소프트웨어 월세 스냅샷: Codex에 만족해서 Claude Code Max($200) 플랜을 $20짜리로 다운그레이드했습니다. 이걸 계기로 제가 현재 어떤 소프트웨어를 왜 유료로 사용하는지 (또는 왜 사용하지 않는지) 간단히 적었는데 예상외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9/17 AI가 내 맘을 몰라줄 때: 더 적은 토큰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는 4가지 기법: 최근 코딩에 AI를 정말 잘 쓰시는 분들(최수민님/강규영님 등)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여러 채널을 통해 자주 만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바를 버무려 AI를 더 잘 쓰기 위한 기술과 태도에 대해 적었습니다. 솔직히 천기누설급으로 내용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월세 스냅샷 글과는 반대로 트래픽을 많이 얻진 못했습니다.
- 9/19 Human in the loop 그 너머: 그동안 AI와 더 효과적으로 협업하려면 AI에게 내 작업의 어디를 어떻게 위임할 것인지 잘 설계하고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군데서 해왔습니다. 저는 이걸 조직관리 책에서 따와서 설명했는데, AI와 Human-in-the-loop의 관점에서 4x4 패턴으로 잘 시각화한 이미지가 있어서 소개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패턴에 대한 인식 또한 AI와 내 역량에 따라 동적으로 조절해야 함을 다시금 강조해봤습니다.
- 9/20 물포자가 물리학으로 본 제품 개발: 속도는 벡터다: 제품 개발 속도를 기초물리학의 관점에서 높이는 몇가지 아이디어에 대한 글입니다. 저 자신이 더 잘 실천하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거의 9월 내내 계속 쓰고 고치고 했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글은 꽤 오랜만인데, 역시 큰 반향은 얻지 못했습니다 ㅎㅎ
- 9/20 2025년 9월 찍먹해볼 만한 도구 4개 - CodeRabbit CLI, Stax, Blacksmith, pnpm 10.16: 뉴스레터와 SNS를 통해 알게 된 도구들 중 근시일 내에 시도해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할 용도로 쓴 글입니다. 글을 쓴 덕분에 실행하게 된 게 몇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