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 = 나와 AI가 함께 똑똑해지는 학습의 기회
코드 수준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인지적 수준, 환경적 수준까지 올라가야만 좋은 Root Cause Analysis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브 코딩을 하다 보면 AI가 무조건 실수를 하고 버그가 생깁니다. 사실 사람도 마찬가지죠. 경험이 쌓이고 전문성이 높은 전문가들도 1시간에 평균 3-5개의 실수를 저지른다고 하더군요.
버그에 대한 우리의 가장 본능적인 대처는 당장 그 현상을 고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짝만 뒤로 물러나, 버그를 '학습의 기회'로 삼는 태도가 성장하는 데 아주 유리합니다. 나도, AI도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죠.
가장 간단하게는, 디버깅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프롬프트를 넣어보세요. 👇
우리가 이번 실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제안을 줘.
예를 들어
- 코드: 변수/함수명이 헷갈리게 작성됐다, 한 파일 길이가 너무 길었다 등
- 구조: 한 작업을 하기 위해 너무 여러 파일을 참조해야 했다 등
- 도구: 정적 검사와 린터 룰이 부족했다 등
- 프롬프트: 유저 프롬프트에 정확한 용어가 들어가지 않아 헷갈렸다 등
- 컨텍스트: DB 스키마, 칼럼에 코멘트가 달려있지 않았다 등
- 환경: 사람과 AI가 버그가 발생했음을 더 일찍 인지할 수 있는 리뷰 프로세스, 자동화 테스트, 센트리 알림 같은 것들이 부재했다 등
저는 이렇듯 코드 수준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인지적 수준, 환경적 수준까지 올라가야만 좋은 Root Cause Analysis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예전에 썼던 글도 링크 걸어둡니다: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면 시야가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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