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원고 초안 발송: 나는 AI를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다
짜깁기의 힘은 위대했습니다.
2주 전에 썼던 근황처럼, 로드북 출판사에서 제안받은 30페이지짜리 공동집필 책 원고를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오늘 무사히 탈고하여 초안을 보냈습니다.
근황 + AI 비서가 필요해
스케줄 관리가 이제는 벅차네요.

겨우 한숨 돌렸네요. 블로그와 강의자료에 많은 글을 써놔서 얼마나 다행인가...
엄청나게 짜깁기를 했는데, '다 어디서 본 내용이라고 하면 어쩌지'와 '나도 내 예전 글 100% 기억 안 나는데 괜찮아'가 혼재됐습니다만 다행히 후자가 이겨서 무사히 원고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올렸더니, 쓰레드에서 한 분이 블로그에 글 쓰는 것에 비해 책으로 쓸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여쭤봐주셔서 가볍게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 전체 흐름을 일관되게 잡고, 개요 짜고, 섹션과 섹션을 연결하는 게 꽤 까다로움. 호흡이 훨씬 길다.
- 종이책으로 인쇄될 걸 감안하여 조금 더 방어적으로 쓰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틀린 말을 하지 않기 위해 더 노력.
- 이미지 출처가 굉장히 신경쓰임. 출처는 다 표기해뒀지만 이걸 책에 넣어도 되는 게 맞나?
- 이미지는 거의 흑백으로 나올 것이고, 영상은 재생 못 하니 답답하다. 코드 스니펫도 무작정 넣으면 너무 길어져서 별로다. 링크도 엄청 많은데 이거 책에서는 어떻게 되는거지? 다 주석인가?
- 독자들의 개발/AI 리터러시 수준을 가늠할 수 없다. 어디까지 글 속에 녹이고 어디는 주석으로 할지 모르겠다.
아마 편집 과정에서 출판사와 이런 부분에 대해 더 얘기를 나누게 될 것 같아요. 미리 했으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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