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매니지먼트 3.0의 10가지 동기부여 요인

아르헌 위펠로의 책 <매니지먼트 3.0>에서는 '팀 구성원의 10가지 욕구'라는 걸 언급합니다. 이 욕구 목록을 몇 년 전 Anki에 넣어둔 뒤로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써먹고 있어요.

예를 들어

• 팀 리더로서 본인, 팀, 또는 회사가 팀원들의 이런 욕구를 잘 충족시켜주고 있는지 점검해보기도 하고
• 이직을 고민하는 분과 대화할 때, 이중에 특히 어떤 욕구를 더 충족하고 싶어서(또는 충족되지 않아서) 이직을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기도 하고
• 나 스스로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플 때 어떤 욕구 때문에 그러길 원하는지 돌이켜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상반기 회고를 하면서도 이 목록을 한번 들춰봤었는데요. 사실 책에 나온 내용은 팀 관리자의 입장에서 서술된 거라서, 제가 관리자로서 활용하기에는 좋았지만 개인으로서 활용하려면 머리를 좀 써야 했죠.

그런데 우연히 언더토 커뮤니티에서 제 상반기 회고를 토대로 한 짧은 공유회를 하게 됐습니다. 그 공유회에서 이 내용에 대해 언급하면 좋겠다 싶어 다시 검색해보다가 개인이 쓰기 더 좋은 버전이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와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관리자 버전과 이름과 설명이 조금 다릅니다). 카드를 구매할 수도 있고, 책의 역자인 조승빈님이 번역하신 한글 버전 PDF도 다운받을 수도 있더군요.

1. 인정: 주변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과 나를 우호적으로 받아들입니다.
2. 호기심: 나는 살펴보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3. 자유: 나는 업무와 책임에 대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독립적입니다.
4. 지위: 내 위치가 만족스럽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 위치를 인정합니다.
5. 목표: 내 인생의 목적이 내가 하는 일에 반영됩니다.
6. 전문성: 내 업무가 도전적이기는 하지만 내 능력 범위 안에 있습니다.
7. 명예: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내가 일하는 방식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8. 질서: 충분한 규칙과 정책이 있어서 주변 환경이 안정적입니다.
9. 힘: 나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필요한 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0. 관계: 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보니 제 퇴사 및 이직 결정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유', '전문성', '호기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여러분을 살아있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부록: 10가지 요인을 활용한 그룹 활동

매니지먼트 3.0 워크숍에서는 이 카드로 할 수 있는 활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단계: 내게 중요한 순서대로 정렬하기

카드의 설명을 보고 서로 비교해보면서, 중요한 순서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치합니다.

2단계: 변화가 각 요인에 줄 영향 분석하기

예를 들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 거주지를 옮겨야 할 수도 있고
•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할 수도 있고
•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런 변화들이 내 어떤 동기부여 요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람들과 논의하여 분석해봅니다. 어떤 요인은 강화시키고 어떤 요인은 약화시키겠죠. 강화시키는 카드는 위로 올리고 약화시키는 카드는 아래로 내립니다. 이렇게 해보면 중요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단계: 회고하고 대화하기

어떤 요인이 내게 가장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이 활동을 팀 동료들과 진행했다면, 서로에 대해 더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고 협업이 잘 일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의사결정에 대해 돌이켜보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내게 가장 중요한 요인이 언제 내려갔고, 덜 중요한 요인이 언제 올라갔는지도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