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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연가] 바이브 코딩 버킷리스트 클럽 8주 과정 후기

힘겨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듯합니다.

넷플연가에서 지난 9월 2일부터 (추석 제외) 매주 화요일, 8주간 진행했던 '버킷리스트 클럽'이 10월 28일을 끝으로 종료됐습니다.

제가 맡은 클럽명은 '바이브 코딩으로 나만의 작은 앱 3개 만들기' 였어요. 비개발자 24명이 참여하셨는데요. 올해 들어 AI와 바이브 코딩을 주제로 기업 교육과 개인 과외는 많이 해봤지만, 8주라는 긴 시간동안 이렇게 많은 분들을 이끄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결코 수월하지 않았어요. 9월에 이직을 해서 회사 일도 바빴고, 거의 매주 기업교육과 특강이 있었는데, 여기에 주 1회 교육 준비 + 진행 + 정리 + 미션 부여 하려니 굉장히 정신없었습니다. 참여자 분들도 매주 모임에 참여해서 3시간씩 쓰는 게 쉽지 않으셨던 것 같더군요. 총 7회 교육 중 온라인도 2회 있었는데, 이 때는 혼자 떠드는 느낌이라 목도 엄청 쉬고 힘들었어요. (그냥 전부 오프라인 할걸...)

게다가 (개발/AI 리터러시 수준이 서로 다른) 다수의 비개발자 분들께 '개발'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게 예상보다도 더욱 어려운 일이었고요. 그래서 사전 커리큘럼과 다르게 진행한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만족

그래도... 참여하신 분들께는 충분히 좋은 경험을 드렸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 마지막날 기준 딱 50%의 완강율을 기록했는데 이게 높은 건지 낮은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최종회고를 겸해 아래와 같이 간단한 자가평가를 해봤는데 5점 만점에 3.46점이 나왔어요.

아래 질문에 5점 만점으로 답해주세요. (5점: 매우 동의한다, 0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지난 2개월간의 과정을 통해...
  1. 요즘 AI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다.
  2. AI를 비롯한 새로운 지식/기술에 대해 스스로 학습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3. 나의 사소한 불편함을 잘 정의하고 분해할 수 있게 됐다.
  4.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핵심 개념들(서버, API, DB, LLM 등)을 충분히 이해했다.
  5. 나의 사소한 불편함 중 일부를 개선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됐다.
  6. 내 주변 사람의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참여자 분들이 좋은 후기도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내가 얻은 것들

결과적으로 8주동안 저는 이런 것들을 얻었습니다.

  • 비개발자 분들이 AI 활용 및 프로그래밍에서 어떤 것들을 어려워하시는지 알게 됨
  • 완전히 새로운 관심사 및 도메인들 (공기업 민원, 번개 예보, 부동산 실거래가, 학교 자리배치, 종이 규격 등등) 의 유즈케이스를 알게 됨
    • 이 과정에서 공공 데이터 API를 몇 개 써보면서 상당히 고통스러웠는데, 이 이야기는 별도의 글로 풀어보겠습니다.
  • 호기심과 변화 의지를 가진 새로운 좋은 분들과의 인연

한마디로, 힘겨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