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GPT-5와 말놀이

ChatGPT 음성 모드로 오랜만에 7살 딸과 함께 놀았는데 GPT-5가 확실히 예전보다는 훨씬 잘하네요.

1. 끝말잇기: 게임 이해도 높음.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람. 못이기겠음

2. 꽁지따기(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빨가면 사과): 유사성 뽑는 건 LLM이 원래 잘 하는 거니 게임을 이해만 하면 잘 할 거라고 생각. 하지만 이 게임을 모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알고 있었고 게임 자체도 잘 했음. 대신 같이 노는 맛은 좀 부족. 예를 들어 "바다는 파래" 대신 "바다는 파랗다"처럼 말하니 왠지 텐션이 떨어짐

3. 스무고개: 예전보다는 잘 하지만 여전히 꽤 부족. 몇 개 물어봤는지도 기억 못하고, '3글자'인 걸 알았는데도 4글자나 2글자를 얘기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예/아니오가 아닌 질문을 하는 등. 그런데 못해서 '바보야!' 라고 하니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괜찮았음

다만 딸아이가 말하는 걸 못알아듣는 건 아쉬웠습니다. 목소리가 높아서인지, 폰 마이크의 한계인지..

그래도 아이가 굉장히 즐거워해서 저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세살배기 둘째도 '네!' '아니오!' 함께 따라하고요.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