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king Game - 인간의 지능과 마음에 대한 AI 시대의 다큐멘터리

11월 25일, 알파폴드 5주년을 맞아 구글 딥마인드에 대한 다큐멘터리 "The Thinking Game"이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Watch ‘The Thinking Game,’ a documentary about Google DeepMind, for free on YouTube.

We’re bringing “The Thinking Game” to the Google DeepMind YouTube channel.

Google

딥마인드 창업 스토리,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의 개인사, 알파고, 알파스타, 알파폴드까지의 여정 등이 잘 나와있어요. 참고로 알파폴드는 단백질의 '접힘Fold' 구조를 예측하는 AI이며, 데미스 하사비스 및 연구진에게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안겨준 기술이기도 합니다.

저는 다큐멘터리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최승준님이 추천해주셔서 봤는데,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이 들었어요. AI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미칠 수 있을지 인식하게 해주는 좋은 영상이었습니다. 이정도로 제 '감정'을 움직인 영상이 최근 있었나 싶네요. 더 놀라운 건 이게 대략 2023년까지의 이야기라는 거. (2024년 6월 공개됨)

훌륭한 한글 자막도 되어있으니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보고 나서 든 몇 가지 생각도 메모해둡니다.

1. 중간중간 나오는 멀티모달 에이전트(영상 + 음성 입력 받아서 음성으로 응답) '알파'가 아주 똑똑하고 응답 시간도 빨라 보인다. 나의 근래 ChatGPT 보이스 에이전 경험과는 좀 다르다(응답시간은 빠르지만 말도 잘 못 알아듣고 응답도 멍청함). 그러고보면 내가 멀티모달 에이전트를 평가절하하고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아이랑 놀아주기 정도에만 썼었는데, 의도적으로 더 다양하게 써보면서 Unlearn해야겠다.
2. 다큐에 나오는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사상과 생각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어디까지 진실일까? 사람이 유명해지고, 발언 하나하나가 다양한 대상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면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자타가) 가지게 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그러니 이런 미디어 자료에 대해 스스로 적절한 수준의 필터와 기준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읽는 게 필수다. 돌고 돌아 '건강한 의심과 호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