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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노바나나 프롬프트가 실패했던 이유

나의 지식 습득 경로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뉴스레터 93호를 준비하며 지난 메모들을 쭉 정리하고 있습니다. 메모 중 하나는 지난 뉴스레터의 커버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9월 말에 처음으로 나노바나나를 써보면서, 의도대로 동작하질 않길래 SNS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질문하며 이해도를 높였던 기록이었어요.

여담이지만 이것들이 제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몇 가지 주요한 경로네요.

  1. SNS에서/대화방에서 나보다 잘 알 것 같은 사람 멘션해서 묻기
  2. 특정 도구에 대한 공식 채널 (디스코드, 이메일) 로 문의하기
  3. 여러 LLM에서 딥 리서치 돌리고 취합하기

SNS에서 질문

나노바나나를 많이 써보셨을 것 같은 SNS 지인 분들을 멘션해서 질문했습니다.

배휘동 (@steady__study.dev) on Threads
나노바나나 많이 써보셨을 것 같은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specal1849 @xoss.ai 저는 이미지에 큰 관심이 없어서 주말에야 나노바나나를 조금 써봤는데요. 엄청 길진 않은 블로그 글을 주고 ”이 글에 어울리는 커버 이미지 만들어줘” 했는데 ‘알겠다’고만 하고 이미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Google AI Studio, Gemini 모두 마찬가지였고, 다른 계정으로 해봐도 똑같았어요. 짧게 요청하니까 만들어줬고요. 뭔가 패턴이 있는 것 같은데, 나노바나나에게 어떻게 요청하면 잘 된다, 안 된다 같은 패턴으로 얘기해주실 만한 게 있을까요? (Google Labs 디코에 물어보려다가 두분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결론적으로, 나노바나나가 내 말을 더 잘 듣게 하려면:

  • XML로 지시한다
  • 영어로 지시한다
  • "이미지 생성 코드를 누락하지 말라"고 지시한다
  • 안 만들면 다음 채팅에 create image 를 요청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딸깍'을 써서 프롬프팅하는 것. 이제 Sora2 프롬프팅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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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디스코드(Google Labs)에서 질문

SNS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좀 더 이해를 깊이 하고, 공식적인 답변도 듣고 싶어서 Google Labs 디스코드로 갔습니다. 공식 채널에서 질문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매우 적기 때문에 아주 ROI가 높은 방법이죠.

배휘동 (@steady__study.dev) on Threads
나노바나나가 영어만 잘 인식하는 게 이상해서 구글 랩스에서 대화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몇달동안 습관이 되어버려서 잊고 있었는데, Gemini 2.5 Pro는 한글로 물어봐도 Thinking 과정에서 영어로 생각해서 답을 잘 줍니다. 그런데 나노바나나는 (특히 AI Studio에서 할 때는) Thinking model이 아니니 당연히 한글로 쓰면 안되는 거였네요. @xoss.ai 앞으로 딸깍을 이미지 만드는 메타프롬프트로 잘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답 과정에서 이해하게 된 것

  • 나노바나나는 Thinking 모델이 아니어서, 한글로 물어보면 (Thinking에서 알아서 영어로 바꾸는 과정이 없으므로) 원하는 바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 올해 초만 해도 무조건 영어로 프롬프팅을 했었는데, 점차 한글로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잊었던 것. 다시 Unlearn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