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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에도 아빠와 함께 책읽기

작년에 정말 좋았던 문래동 도서관의 프로젝트 ‘아빠와 책읽기’가 다행히 24년에도 열렸다. 작년 마지막 시간에, 24년도에는 마을 도서관 예산이 급감해서 이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었는데 마음이 놓인다.

작년에 정말 좋았던 문래동 도서관의 프로젝트 ‘아빠와 책읽기’가 다행히 24년에도 열렸다. 작년 마지막 시간에, 24년도에는 마을 도서관 예산이 급감해서 이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었는데 마음이 놓인다.

교육에 아는 분들이 와있길래 아내에게 얘기하다가, 어쩌다보니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걸 생중계하게 되었다. 아내의 블로그 글을 선생님께 보내드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며칠 전에 있었던 아내와의 냉전이 완전히 풀렸다. 그 갈등을 직접 건드린 건 아니지만 아내와 대화를 많이 하게 됐고, 다시 부드러워졌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것도 느껴졌다.

다음은 선생님께 얻은 몇가지 팁들.

밤에 읽어주는 책 고르기

아이에게 밤에 동화책 읽어줄 때는 재미없는 책, 또는 낮에 읽었던 책, 또는 밤마다 이어서 읽는 두꺼운 책이 좋다. 재밌는 새 책 읽으면 흥분되어 잠을 못 잔다.

두꺼운 책 추천해달라고 여쭤보니:

  • 서정오의 옛이야기 100가지가 아주 좋다. 2권 있다. 이거 하루에 하나씩 읽어줘라. 보통 옛이야기가 무서운 게 많은데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 그리고 선생님 본인은 무교지만 성경, 불경도 괜찮다. 살아가면서 성경이나 불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접할 일도 많고, 실제로 철학적으로 보면 좋은 교훈이 많은데 커서 읽으면 지루하고 부담이 된다. 어릴 때 스토리로 접근하면 좋다.

딸에게도 운동을

여자아이들을 기를 때는 운동을 꼭 시켜라. 근력도 중요한데 인지능력 발달에도 필수적이다.

추천하는 건 ‘탈출 놀이’. 아이를 껴안고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용쓰면서 온몸 근력을 쓴다. 거꾸로 아이가 날 껴안고 탈출하게 하는 것도 좋다.

전쟁놀이도 좋은데 요즘은 잘 안 하더라. 전략 전술 익힐 수 있고 어릴 때 안전하게 힘쓰는 방법 배움.

실제로 토요일 밤에 첫째 아이와 탈출놀이를 엄청 해봤는데, 아이가 아주 재밌어하고, 땀도 많이 나고, 집안에서 하기 무척 좋았다.

작가, 출판사, 그림책 추천

  • 작가
    • 키티 크라우드 - 메두사 엄마, 밤의 이야기
    • 변정원 - 한그릇
    • 한지선 - 밥 먹자!
  • 출판사
    • 보림 출판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그림책 출판사라고 생각한다. 출판사 사장님이 20여년째, 다른 데서 돈 벌어서 좋은 그림책 낸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 사계절 출판사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많이 낸다.

그림책은 교훈이 없는 것도 많은데, 그게 좋은 점이다.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배운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그림책이 많은데, 덮어놓고 누가 맨 처음에 왔지? 마지막에 온 친구는 누구였지? 같은 것만 해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