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min read

[4주 글쓰기 챌린지 #18] 삶을 꾸준히 기록해두면 과거의 내가 나를 놀라게 해준다

어제 예고(?)한대로, 직접 질문하지 않고도 예상치 못했던 귀한 정보를 수집하는 몇 가지 전략을 간략하게 공유합니다. 모두 제가 제품 개발 과정과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들입니다.

1. (반)자동 시스템을 통한 데이터 수집하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Google Analytics나 Amplitude 같은 유저 이벤트 기록 및 행동 분석 도구를 달아두는 것은 이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유저가 VOC를 남기지 않아도, 유저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비교적 값싸게 획득할 수 있죠.

이와 유사하게, 나 자신에 대한 데이터도 시스템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까요? 우선 웨어러블 기기 등을 이용해 기록한 신체적 정보(e.g., 심박수, 수면 시간, 체중, 체지방율)를 쌓을 수 있겠고요. 매일, 매주, 매달 지키고 기록하는 루틴이 있다면 이것 또한 아주 좋은 데이터가 됩니다. 물론 매일 조금씩 변하는 데이터에서는 크게 놀라움이 없지만, 1년 전의 나와 비교해본다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 ‘이전에 비슷한 컨디션이었을 때는 내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같은 걸 찾아볼 때 무척 유용하더군요. 과거의 내가 나를 도와주는 거죠. 이런 놀라움과 즐거움 때문에 꾸준히 글을 쓰고 회고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주 글을 쓰고, ‘나’를 드러내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두면 알아서 들어오는 정보도 꽤 많아집니다. ‘너 요즘 이런 거 관심 있어 보이던데 이것도 한번 봐봐’ 라거나, ‘니가 요즘 관심 있는 그거 나도 해봤는데 이랬어’ 라거나. 이런 정보를 받았을 때 제대로 감사를 표하고 실행 후기를 알리면 그것이 다시 관계의 긍정적 강화로 이어지고요.

==

간신히 오늘이 가기 전에 한 단락을 썼네요. ‘2. 실제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기’, ‘3.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은 내일 남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