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리를 떠나며
2022년 2월, 메일리에서 야심차게 시작했던 '삶의 밀도를 높이는 여정' 뉴스레터를 오늘부로 마무리했다. 공지하고, 구독자를 이 블로그로 옮겨오고, 이렇게 마지막 레터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게 메일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레터가 되겠네요.
저는 올해 초부터, Notion + Super.so로 만들었던 개인 블로그 대신 새 블로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Super.so로 만든 블로그가 SEO가 너무 안 되고, 또 가격 대비 이것저것 제한되는 게 많다고 느껴 불편함이 있었어요. 개인 도메인 연결도 잘 안 되고요. 그러던 차에 올해 초에 Ghost로 블로그 만들기라는 글을 읽고, 블로그 플랫폼을 옮기자고 결심했습니다. 이제야 그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네요.
다른 블로그에서 Ghost 블로그로 글을 옮겨주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있길래, 원래는 기존 블로그 글도 다 옮길 계획이었는데 Notion 블로그는 컨시어지 안 해봤고, 어려워 보인다며 안해주더군요. 그래서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개발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글을 쓰는 거 자체가 중요하니... 천천히 수동으로, 필요한 것들만 옮기려고요. 이런 식으로, 새 블로그를 만드는 과정이 예상보다 그리 쉽지는 않았기에 이 과정 자체도 조만간 블로그에 쓰려고 해요.
Ghost의 장점 중 하나는 블로그에서 (유료) 뉴스레터를 쉽게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다시 메일리에 글을 옮기는 것도 (물론 요약 훈련, 오타 점검 등의 효과는 있었지만) 꽤 번거로운 작업이었거든요. 그래서 새로 블로그를 만든 김에 뉴스레터도 메일리 대신 이 개인 블로그에서 발행하려고 합니다. 프리미엄 전용 레터도 보내고요. 참고로 기존 메일리 구독자 분들은 새 블로그로 import해놨으니 일부러 찾아가서 구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새 블로그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으며 이번 레터를 마칩니다. https://www.stdy.blog/about-kr/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보낸 레터는 위 레터를 뻬면 총 32개였다. 평균 월 1회는 넘게 보낸 셈이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려니 신나기도 한다. 블로그 상단에 뉴스레터 모음 메뉴도 만들고, 예전 레터를 정리하는 글도 하나 썼다. Ghost와는 2년보다는 더 오래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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